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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스님 73주기 추모 학술회의 봉행(2017.6.1.)
| 2017·07·20 16:02
“만해는 무불통지의 대자유인”

(재)선학원 1일 입적 73주기 만해 추모 학술제
새로 완공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서 첫행사

2017년 06월 02일 (금) 10:05:03 김종만 기자 purnakim@buddhismjournal.com

   
▲ (재)선학원 이사장이자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인 법진 스님이 제1부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제2부 강연 및 학술발표 전경. 고재석 동국대 교수가 기조강연하고 있다.


입적 73주기를 맞은 만해 한용운 추모 학술회의가 재단법인 선학원 주최로 6월 1일 오후 2시 서울시 안국동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지하 3층 대공연장에서 ‘만해 한용운의 소설 · 시에서 본 독립사상과 문학정신’을 주제로 개최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된 제1부 개회식에서 선학원 이사장이자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인 법진 스님은 인사말에서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이 완공되고 나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로서 의미가 깊다”면서 “기념관을 짓는 2년 동안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었지만 나에게 지어진 멍에라고 생각하고 오로지 선학원의 미래만을 보고 걸어왔다”고 회상했다. 법진 스님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에서 선학원이 어떤 역사였으며 한국불교의 어느 곳에 방점을 찍고 있는지 그 영향력은 자못 크다”면서 “그간 반대의견과 장애가 있었지만 전국 분원장과 임원 스님들, 사부대중이 적극 도와줘서 기념관이 완공돼 기쁘다”고 밝혔다.

법진 스님은 이어 “선학원은 국가보훈처의 후원 아래 6월에 만해 학술제 예술제 추모재를 봉행해오고 있다”면서 “오늘 학술제에서 훌륭한 강연과 좋은 논문을 소개해주실 발표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80노구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학술제에 참석해주시고 계신 선학원 고문 인환 큰스님에게 더욱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 제2부 사회를 맡은 김승호 동국대 교수.

제2부 강연 및 학술발표는 좌장으로 인환 스님을 모신 가운데 김승호 교수(동국대)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만해의 문학관과 소설 창작의 의미’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고재석 교수(동국대)는 “만해가 발표한 소설은 <흑풍>(조선일보 1935.4.9.~1936.2.4.)과 <박명>(조선일보 1938.5.18.~1939.3.12.) 두 편이 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이미 1924년에 탈고한 채 발표하지 않은 <죽음>이라든지 미완성의 <후회>(조선중앙일보 1936), <철혈미인>(불교 1937) 등을 고려한다면, 만해 자신이 소설의 양식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만해에 대해 “능소능대(能小能大), 아니 무불통지의 자유인이었다”고 정의했다. 문학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작가이기 전에 님이 침묵하는 시대의 선승임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 기조강연하고 있는 고재석 동국대 교수.

고 교수는 이어 “만해의 문학활동은 시라는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다”면서 “그는 문리가 있는 문자로서의 구성은 모두 문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립문자와 불리문자의 경계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만해의 문학관을 소개한 고 교수는 “그가 남긴 수많은 저작은 글과 글을 만드는 정신, 그리고 글의 가치를 구현하는 실천행위가 어우러진 하나의 전체이자 세계”라고 정의했다. 고 교수는 “만일 만해가 진정으로 문자와 비문자의 경계를 허물고 문학과 문예의 차이를 넘었더라면 좀 더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소설을 썼을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그는 작가이기 전에 승려였던 만큼 인간의 품성이나 수양의 유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같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고 교수는 “시대가 (만해 스님에게) 예술가가 되는 것보다 시인이자 혁명가와 소설가가 되기를 요구하였고 그래서 만해는 ‘늦은 밤의 꽃 수풀에 피어있는 마른 국화’와도 같고 ‘황금의 꽃’과도 같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 발표자 백원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 토론자 박숙자 경기대학교 교수.

‘만해의 시문학에 나타난 독립정신’을 발표한 백원기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만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양계초와 방응모를 거론했다. 중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양계초는 당시 중국의 구국운동을 정신차원에서 펼쳤던 인물로 그의 저서 《음빙실문집》은 만해의 사상과 행동에 중요한 모멘텀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세계역사와 지리를 다룬 《영환지략》은 더 넓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충동을 일으켜 만해에게 세계의 흐름과 사회인식을 갖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만해의 조국독립과 중생구제의 간절한 염원은 그의 시집 《님의 침묵》에서 고도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한결 극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해의 독립사상의 핵심이 자유와 평등사상임을 주목하면, <님의 침묵>의 창작 동기 역시 1920년대의 혹심한 언론탄압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 대응해 다분히 문학적 저항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면서 “만해는 풍부한 시적 이미지로 은유와 상징, 역설을 통하여 보다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제국주의에 대한 문학적 저항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만해는 그의 작품 속에 나무, 풀잎, 꽃 등의 이미지를 혁명적이고 정치적 이미지로 투영, 변용시켜 그 자신의 독립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면서 <알 수 없어요> 등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며 그의 시에 반영된 독립정신의 코드를 소개했다. 백 교수는 결론에 이르러 “만해는 나라를 잃고 헤매는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현실의 침묵하는, 부재하는 ‘님’을 찾았다”면서 “삶의 버팀목이 되는 ‘님’을 상실한 상황, 즉 침묵의 시대에 있어서 불굴의 정신으로 민족의 자주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시집이 바로 <님의 침묵>이다”고 밝혔다.

   
▲ 조미숙 건국대학교 교수.
   
▲ 이선이 경희대학교 교수.

소설 <죽음>과 <흑풍>을 중심으로 ‘한용운 저항문학에 나타난 혁명의 의미와 방법론’을 발표한 조미숙 교수(건국대)는 무엇보다 통속적 요소로서 저평가되는 만해 소설에 대해 다양한 방향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죽음>과 <흑풍>의 소설 내용을 분석 소개하면서 만해 소설에 담겨 있는 혁명의 의미를 고찰했다. 즉 “한용운이 혁명을 중시하는 것은 <흑풍>에서 혁명의 발생부터 발전과정, 위기와 수습 등 혁명의 전과정을 관통하는데서 보인다”면서 “그에 의하면 혁명정신이란 자연발생적인 것에 교육의 힘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한용운이 새삼스럽게 소설 쓰기를 시도한 것은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하여 맛 본 카타르시스를 잊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한다”면서 “시에서 지속적으로 보여 온 ‘님’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시키기 위하여, 시적 암시하기를 소설적 말하기를 통해 구체화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한용운이 찬성한 것은 프로문학 자체가 아니라 혁명성이었다고 보인다”면서 혁명의 의지를 특별히 역설했다. 조 교수는 “혁명성과 예술성이란 공존하기 어렵다”면서 “두 가지 목표하에 한용운은 시험을 한 것이다. 그것은 그가 지향하는 탈식민의 방법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날 학술발표에서는 백원기 교수의 발표에 대해 박숙자 교수(경기대)가, 조미숙 교수의 발표에 대해 이선이 교수(경희대)가 각각 토론자로 나와 만해의 문학관과 독립정신에 대한 조망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마지막 총평에 나선 인환 스님은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완공과 관련해 별도의 주제로 선학원 건물에 얽힌 과거의 일화를 들려줬다. 인환 스님은 운허 · 청담 · 법정 · 석주 · 미산 스님 등 기라성 같은 당대의 고승들이 선학원에 살면서 한국불교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 좌장 인환 스님이 총평시간에 선학원 건물과 관련한 일화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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